통영 봄 여행, 첫날통영 봄 여행, 첫날

at 2014. 6. 8. 21:09 | Posted in 사진| 즐거운여행

올해 4월에 다녀왔던 통영 여행 기록을 사진과 함께 남겨본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알차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뚜벅이인 관계로 대중교통인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였는데, 내리 5시간 가량을 고속버스만 타야했던 것에 비하면 만족스럽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통영 가는 방법, 맛집, 가볼만한 장소 등을 그냥 두서없이 막 써보련다. 여행 가기 전에 꼭 열나게 사전에 검색을 하는 스타일로 이번에도 계획은 많았지만 시간이 없어 못 다녀온 곳도 있었다.  


뭐 항상 그런거겠지. 완벽하게 준비해간다고 재미있는 것도, 새로운 곳에 가서 아무것도 안한다고 재미없는 것도 아닌게 여행의 즐거움이니까.


먼저 서울에서 통영으로 가는 대중교통 편은 고속버스로 약4시간30분을 타고 통영까지 한방에 가는 방법이 있는데, 나는 진주까지 KTX를 타고 가서 진주에서 통영으로 직통시외버스로 이동하였다. 

서울에서 진주까지 KTX로 3시간30분, 진주역에서 진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약20분, 진주터미널에서 통영터미널까지 약40분 소요되었다. (나오면서 알게된거지만 진주터미널까지 가지 않아도, 환승정류장 근처에 조그만 진주시외버스승강장이 있으므로 그곳에서 표사고 타도 된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허기진 배를 이끌고 진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80년 전통의 진주비빔밥 맛집 '천황식당' 에 갔는데, 오래된 가옥의 느낌이며 주방 그리고 탁자와 의자, 맛까지 어느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근처에는 미처 가지는 못했지만 찐빵으로 유명한 '수복빵집'도 있어서, 두 맛집의 존재만으로도 풍족함을 느낀다.





날씨가 흐려서 멋진 하늘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강구안에 도착하여 끼룩끼룩 울어대는 갈매기와 정박한 배들을 보고 있으니, 그제서야 통영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강구안 앞에는 충무김밥집이 늘어서 있으며, 그 옆에는 회를 먹으려면 꼭 들러야하는 통영중앙시장이 있어 항구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냥 숙소로 들어가기가 아쉬워 남만산조각공원에 올랐는데, 바다와 강구안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지만 꼭 가봐야할 코스로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숙소에서 먹으려고 뚱보할매김밥에서 충무김밥을 사들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하였다.



저녁을 먹기 위해 도착한 곳은 원조밀물식당인데, 멍게비빔밥과 도다리쑥국, 반찬과 모두 만족스러웠다..다만 도다리쑥국이 생각보다 입맛에 맞지는 않았다. 원래 그런 맛인거 같은데, 아무튼 익숙하지 않은 맛이다. 



첫날에는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보내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었다는 것에 위안이 되는 그런 날이었다. 저녁에 먹은 충무깁밥도 집에 돌아와서 자꾸 생각날 만한 맛, 짭쪼름한 오징어와 김밥, 깍두기의 어우러짐은 감히 환상이다. 乃


E-PL5 +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