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봄 여행, 둘째날통영 봄 여행, 둘째날

at 2014. 6. 8. 23:16 | Posted in 사진| 즐거운여행
다녀와서 바로 글을 올려야 하는데, 벌써 2달이 가까워 오니 나도 참 부지런하다. -_-;

통영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추천받은 곳은 이순신공원, 동피랑마을, 미륵산케이블카, 미래사, 달아공원이 되겠다. 더한다면 전혁림미술관, 통영중앙시장 정도.

날씨가 안좋아 낙조가 좋은 달아공원은 못가고, 역시 케이블카도 못탔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면 위 2곳은 꼭 정복하리라! 

통영음식으로는 꿀빵, 충무김밥, 우짜, 시락국 등이 있는데, 우짜와 시락국은 못 먹어서 조금 아쉽다.

둘째날의 시작은 미래사라는 절에서 시작하였는데, 대중교통이 여의치 않아서 그냥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버스에서 내려서 올라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숲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산사와 지저귀는 새들, 연못의 개구리 울음소리까지..관광객들이 북적이지 않는 이런 곳이 좋다. 이른 아침에 방문한 이곳에서 마음의 차분함과 동식물들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귀여운 올챙이들을 정말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  



이곳은 편백나무숲으로 유명한데 울창한 나무들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확트인 바다도 볼 수 있다. 바람 불고 흐린 날씨에 조금 춥기도 했지만 미래사는 통영에서 꼭 가봐야 할 숨은 보물 같은 곳이다.   



미래사에서 내려와 서호시장 근처에 있는 미주뚝배기에서 푸짐한 해물뚝배기를 먹었다. 통영의 여러 음식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식으로 적극 추천한다. 


넉넉해진 배를 붙들고 오미사꿀빵 본점에 갔는데, 11시도 채 안된 시간에 이미 다 팔려서 영업종료되었다. 젠장. 세월호사건으로 웃음치료교실은 연기되었고, 꿀빵에 좌절된 나도 웃음을 잃었으며, 울라봉카페에서도 쌍욕을 당분간 쓰지 않겠다고 했다. 수많은 생명들이 사라져 버렸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구조와 관련없는 사람만 잡으려고 안간힘 쓰고 있는 모습에 그저 쓴웃음이 난다.


동피랑마을에서 수많은 사람들 구경을 하고 찾은 이순신공원에서 비로소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동피랑마을은 평일이라면 모르겠지만 주말에는 절대 올라가지 않기를...이순신공원 기대없이 갔는데 산책하기에 정말 좋다. 


통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는 풍년식당으로 한정식을 먹으러 갔다. 머릿속에는 분소식당의 복국, 중앙시장의 회, 원조시락국의 시락국 등 여러 맛집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블로그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문광복님의 여러 좋은 말, 조언을 들으면서 식사를 해야했고, 푸짐한 한상차림의 맛난 점심으로 통영여행은 마무리되었다.

E-PL5 + 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