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경주여행, 맛집(먹거리)와 숙소가을 경주여행, 맛집(먹거리)와 숙소

at 2014. 11. 11. 13:11 | Posted in 사진| 즐거운여행

사진으로만 많이 접했던 곳이고, 실제로 그 흔한 수학여행(불국사)으로도 방문한 적 없는 경주 가을 여행을 계획했다. 

그런데 황금연휴로 숙소에 자리가 없어 엄청나게 애를 먹었다, 못해도 경주 숙소 30곳 정도는 찾아본 것 같다. 

고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았는데, 콘도보다는 그런 곳이 개인적으로 좋아서 다음에는 여유 있게  미리 신청해봐야겠다. 

아직 가을 단풍이 들기 전으로 경주의 가을 핫시즌은 아니었지만 유명한 관광지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이 포스트에는 경주에서 들른 맛집도 있고, 묵었던 숙소를 사진 위주로 소개한다.



KTX에서 사 먹었던 비주얼은 좋으나 차갑고 맛은 없었던 그냥 그런 도시락. KTX 도시락 좀 신경 좀 써주면 좋으려만, 벌써 두 번째 실망.


도솔마을도솔마을


경주에서 첫 번째 식사는 도솔마을 한정식. 저렴한 가격으로 한 상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워낙 유명한 식당으로 마당에서 부터 각 방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밥 먹는 모습이 정겨운 곳. 맛은 그냥 보통인 정도이다.


라온민박라온민박


숙소는 어렵게 잡은 라온민박.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 깔끔하고 무엇보다 화장실과 욕실이 딸려 있어서 좋았던 곳이다. 가격은 저렴하고 위치도 대릉원, 터미널과 가까워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삼포쌈밥삼포쌈밥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곳은 삼포쌈밥이다. 근처 황남빵 본점(황오동 347-1)에서 황남빵을 사들고 숙영식당에 보리밥을 먹으러 갔는데, 아쉽게도 영업 종료하여  차선으로 고른 식당인데, 역시나 부담스러운 한상 차림이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팔우정해장국팔우정해장국


다음날 아침을 먹으러 들른 곳은 묵해장국으로 유명한 팔우정해장국이다. 여러 묵해장국집이 모여있어 해장국거리를 이루고 있다. 고기국물을 베이스로 하지 않아서인지 깔끔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으며, 경주에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다. 강추한다! 할머니 두분이 운영하시는데,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어묵전어묵전


저녁 무렵 통일전에서 수제어묵으로 유명하다는 어묵전으로 향했다. 통일전 앞에 여러식당이 있는게 아니고 이집만 있어서 선택의 여지는 없다. 그런데 어묵의 수준이 괜찮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는 것 같다. 튀김도 맛있었지만 탕이 괜찮았다.


 

미니멀팬션미니멀팬션


두번째 날의 숙소는 통일전에서 불국사 가는 길에 위치한 미니멀펜션이다. 괜찮은 가격에 방마다 앞에 바베큐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둘러 앉아 이야기하면서 고기도 구워 먹기에 아주 좋은 것 같다.  복층구조로 복층에 침실공간이 있는 형태의 숙소인데 깔끔하고 심플하고 젊은 주인분도 친절하다. 다만 차가 없으면 교통편이 좋지 않다는 것과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방음 문제가 조금 있다. 



팬션의 마스코트(?) 설이, 사장님한테 애교부리는 모습. 정말 귀엽다.


장독대장독대


마지막 날 아침은 숙소 근처에 위치한 장독대이다. 청국장, 순두부정식을 시켰는데 역시나 한상차림으로 나왔다. 경주 식당들 지친다. 왜이리 많이 내놓는거냐, 양을 줄이고 맛을 좀 높였으면 좋겠다! (이 집 욕하는거 아님, 이집 괜찮다) 영화 경주에서 박해일하고 신민아, 친구, 교수 등이 저녁에 회식하러 왔던 장소이다.


명동쫄면명동쫄면


경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시내에 위치한 명동쫄면집이다. 맛이 예전 같지 않다고 인터넷에서는 말이 많았지만, 식당 앞에는 최소 10명 정도 줄을 서 있었고, 5천원으로 저렴하였으며, 비빔쫄면과 유부쫄면의 맛도 좋았다. 앞에서도 썼지만 맛은 특출나지 않고 반찬 가지 수만 많은 경주의 그저 그런 관광지 식당 갈 바에야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명동쫄면


경주 현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은 옆에 만두가게에서 만두를 포장해와서 여기서 쫄면이랑 같이 먹더라..몇몇 테이블에서 만두와 같이 먹는걸로 봐서 현지인만 아는 스타일인 것 같음. 비빔쫄면에 만두 좋은 궁합이다...


첫날 산 황남빵도 맛있었고, 마지막 날 샀던 찰보리빵의 그 부드러움도 맘에 들었다. 급하게 사느라 단석가에서 못 사고 신경주역에서 샀는데 개인적으로는 찰보리빵이 더 내 입맛에 맞았다. 

여기까지 경주에서 다녀왔던 맛집, 먹었던 먹거리, 묵었던 숙소를 써보았다. 아..내용에는 빠졌는데 성동시장 분식거리는 꼭 가보시길!